외부공간을 다루는 도시환경과 조경설계 분야에서 인간, 동식물을 비롯한 생물적 요소와 물, 바람, 빛, 식재 등의 환경적 요소는 설계에 필수적으로 반영해야 하는 가변적이고 역동적인 설계요소이다. 본 강의는 가상현실(VR) 창작도구를 외부공간의 설계, 분석 및 평가도구로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상호작용(interaction)이 가능한 조경요소와 환경적 변화에 따른 경관을 시뮬레이션하여 설계과정에서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설계기법을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업을 통해 가상현실(VR)의 영역을 경험하고 새로운 경관설계의 도구로 활용하는 방안을 실험하는 것이 수업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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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은 입체적 공간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공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여 이용자에게 실재(實在)에 가까운 몰입형 경관의 체험을 제공한다. 가상현실을 보편화한 게임 엔진(game engine)의 기술은 실재(實在, real)와 비실재(非實在, unreal)를 넘나드는 공간을 가능하게 한다. 엔진에서 부여하는 물리성을 기반으로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을 3D 모델에 적용할 수도 있고, 때로는 물리성을 탈피하는 절대적인 자유를 허용하기도 한다.

 

2020년 1학기 가상경관설계기법 수업에서는 가상현실의 양면성인 “실재(實在, real)/비실재(非實在, unreal)”라는 주제를 반영하는 상호작용적 경관(interactive landscape)을 구상하고 설계하는 방법을 탐구한다. 대상지에서의 경험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실재(實在) 공간에서 체험할 수 없는 비실재(非實在) 요소를 가상경관으로 구축하여 상호작용이 가능한 조경요소의 설계방식을 실험하고 평가하는 도구로도 활용한다. 만들어진 가상경관은 HMD(Head Mount Display)를 통해 몰입적으로 경험하거나 핸드 디바이스를 통한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로 전환할 수 있다. 

강의는 주제에 대한 해석을 통한 개념설계와 가상경관의 구축을 위한 기술적인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수강생들은 가변적인 환경요소와 설계요소를 갖는 3D 모델의 실시간 시각화가 가능한 언리얼 스튜디오(Unreal Studio)의 기본적인 공간설계기법을 습득한다. 또한 주별 세션의 목표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VR을 활용하고 있는 전문가를 초빙하여 가상현실을 활용한 공간설계의 영역을 확장하고자 한다.